어제 광주에선 클럽 붕괴사고도 있었죠.
사고 당시 클럽 내부 CCTV 영상이 공개됐는데, 피해자들은 피할 새도 없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불법 증축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채널A 취재 결과 관할 구청은 불과 넉달 전에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도 "위반 사안이 없다"고 결론 내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단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창 춤을 추고 있는 이용객들 사이로 2층 구조물이 맥 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1층에서 춤을 추던 사람들은 피할 겨를도 없이 구조물 아래로 깔립니다.
무너져내린 구조물은 클럽이 관할 구청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불법 증축한 것이었습니다.
[송기주 / 광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
"불법 증축, 개축 일부가 확인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고 발생 불과 넉 달 전 관할 구청이 클럽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도 불법 증축 사실을
적발하지 못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점검 내역엔 "위반 사항이 없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클럽은 2016년 7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2층 구조물 76제곱미터를 불법 증축해 운영해 왔는데, 현장을 나간 담당 공무원들은 이 같은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한 겁니다.
결국 넉달 뒤 붕괴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불법 구조물 점검이 아니라, 마약과 성접대 단속이었다는 게 구청의 해명입니다.
[광주 서구청 관계자]
"버닝썬 관련해서, 즉 안전 점검이 아니고 그 쪽 점검이다 보니까 도면을 가져가서 비교하지 않는 이상 인지하기 힘들어요."
경찰은 변칙적인 방법으로 춤 영업을 하던 해당 클럽이 2016년 조례제정을 통해 합법적인 '춤 허용업소'가 된 부분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클럽 공동 대표 4명을 상대로 춤 허용업소로 지정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이혜리